팔란티어의 온톨로지와 제텔카스텐: 지식을 연결하는 방법과 의미의 창출(3)
데이터와 지식, 그리고 의미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많이 안다고 해서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정보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떤 맥락(Context)에서 의미를 갔느냐 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팔란티어의 온톨로지와 제텔카스텐이라는 메모를 통해서 연결성을 발견하고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의 방법론은 텍스트(Text)와 컨텍스트(Context), 그리고 의미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인문학적 접근법과도 깊이 연결됩니다.결국,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가지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방법론 측면을 비교해서 살펴보면서, 빅데이터라는 문제를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야 할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
온톨로지(Ontology)는 철학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들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방법론으로, 팔란티어는 이 개념을 데이터 분석에 적용하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의미 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쉬운 예를 들어, 경찰이 한 사건을 조사한다고 가정해 보면, 수많은 데이터(통화 기록, CCTV 영상, GPS 위치 정보 등)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데이터 혹은 정보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할 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통화 기록 + GPS 정보>를 연결하여 특정 인물이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개별적인 데이터의 연관성을 통해, <CCTV 영상 + 소셜 미디어 활동>을 분석하여 혐의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온톨로지는 개별적인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하고, 의미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방법론입니다.
- 범죄 수사를 위한 수많은 데이터(통화 기록, CCTV 영상, GPS 위치 정보 등)가 존재
- 통화 기록 + GPS 정보를 연결하여 특정 인물이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
- CCTV 영상 + 소셜 미디어 활동을 분석하여 혐의자를 특정
제텔카스텐: 텍스트를 연결하여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은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개발한 지식 관리 시스템입니다. 제텔(Zette)은 독일어로 작은 종이 조각 또는 메모라는 뜻입니다. 카스텐(Kasten)은 상자 또는 서랍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텔카스텐은 직역하면 메모상자라는 뜻입니다.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은 지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연결 속에서 확장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텔카스텐이라는 작은 종이 조각(제텔, Zettel)에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이를 상자(카스텐, Kasten)에 보관하며, 서로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을 읽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모를 작성했다고 한다면, 이 메모는 다른 메모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실천적 덕목으로 보았다."
- "존 롤스는 정의를 '공정성'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 "현대 사회에서 법과 윤리는 정의 개념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렇게 메모를 연결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논의가 가능해지고, 지식이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즉, 제텔카스텐은 데이터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톨로지와 제텔카스텐 비교: 인문학적 연결
팔란티어의 온톨로지(Ontology)와 니클라스 루만의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은 모두 데이터, 정보를 정리하고 연결하는 방법론이지만, 그 접근 방식과 목표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는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들을 계층적으로 구조화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결한다. 마치 지도(Map)를 그리듯이 정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정의하고, 특정한 맥락(Context) 속에서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데이터 분석, 범죄 수사, 군사 작전 등에서 활용되며, 특정 개념이 어떤 다른 개념과 연결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고하는 솔루션이기도 합니다.
반면, 니클라스 루만의 제텔카스텐은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새로운 통찰을 얻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보를 계층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형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기도 합니다. 개별적인 메모가 자유롭게 연결되면서 새로운 맥락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텔카스텐은 단순한 데이터 정리가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학자나 작가, 연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지식을 축적하는 데 유용하며, 독서 노트 정리나 창의적 글쓰기에 많이 활용했던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온톨로지는 텍스트(Text)와 컨텍스트(Context)의 구조화를 통해 의미를 조직화하는 과정이라면, 제텔카스텐은 텍스트 간의 연관성을 통한 의미 창출을 중점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범죄 수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온톨로지는 용의자, 피해자, 증거, 사건 발생 시간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조화하여, 이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이라면, 제텔카스텐은 다양한 사건 기록을 연결하면서, 기존의 사건과 예상치 못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조직화 방식이며, 니클라스 루만의 제텔카스텐은 유기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는 방법론입니다. 두 접근법 모두 정보를 연결하고 활용하는 과정은 유사하지만, 목적이나 결과 자체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구조화, 제텔카스텐은 지식의 확장이라는 차이점이 비슷한 방법론임에도 방법론의 목적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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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AI, 창의성의 시대
앞으로 맞이할 AI와 빅데이터 시대는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구조화함으로써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복잡한 정보의 패턴을 읽어내고 새로운 통찰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입니다. 반면, 정보가 넘쳐나는 미래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내는 능력일 것입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제텔카스텐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연결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메모의 방법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빅데이터와 AI시대에 더욱 더 중요해지는 것은 단순 정보, 단순 반복 업무와 같은 것이 아닌, 인간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결한다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