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고, 왜 망하는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 이해
프랜차이즈는 시스템 안에서 하는 창업
최근 더본코리아 백종원 프랜차이즈 가맹 피해 급증과 자담치킨 정치색 논란 등이 있는데요.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해 봤을 자신만의 카페 정도를 해보고 싶다면, 막상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Franchise)라는 방식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프랜차이즈(Franchise)라는 단어는 원래 ‘특권’이나 ‘면허’를 뜻하는 말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원적으로는 자유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이후 누군가에게 특정한 권리를 부여한다는 개념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역시, 이처럼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본사로부터 유료로 빌려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는 자유로운 창업이 아닌, 시스템 안의 장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본사와의 가맹점의 관계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약 36.5만개, 브랜드는 1.2만개로 집계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전체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100조원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는 2023년 기준으로 622개 브랜드가 있으며, 실제 운영중인 브랜드는 383개입니다. 이렇게만 봐도 엄청나게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약 28,891개입니다. 2024년 말 기준 가맹점 수 1위는 BBQ(2,324개), 2위 BHC(2,293개), 3위 교촌치킨 (1,378개)이며, 매출규모로 보면 BHC 약 5,356억 원, BBQ 약 4,500억 원, 교촌치킨 약 4,2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자료에 의하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순이익률은 약 11.1%로 발표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 매출이 1억 원이라면 실제로 남는 순이익은 약 1,100만 원, 매출이 2억 원이어도 순이익은 2,200만 원 정도라는 계산인데요. 3년정도 지난 자료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사와 가맹점이라는 관계에서 이러한 수익관계는 크게 개선되지는 안 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3개 기업을 중심으로 좀 본사 수익률을 살펴보면,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BHC는 본사 수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이 무려 26.1%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1,337억 원에 이른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공급망, 광고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익을 높이고자 했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가맹점 폐점률은 7%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BHC와는 다르게 교촌치킨은 본사 영업이익률이 3.2%로 매우 낮고,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약 6.94억 원으로 높은 수준이며, 가맹점 폐점률은 0.7%로 가장 낮다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비즈니스 방향성을 가지고 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BHC와 교촌치킨의 중간 정도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BBQ입니다. 본사 영업이익률은 15.6%, 가맹점 평균 매출은 4.97억원, 폐점률은 3.05%입니다.
종속적인 관계의 비즈니스 모델
프랜차이즈는 엄연히 개인 창업은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브랜드와 시스템을 구입해서 하는 창업방식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브랜드를 빌려주는 대신, 식자재, 포장재, 광고, 홍보물, 시스템, 교육이라는 항목으로 가맹점에게서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사의 도움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반면, 가맹점은 일종의 월세와 같은 비용지급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가맹점주는 사장이라고 불리우지만, 본사와 가맹점 관계에서 보면 일종의 본사 관리자에 가깝기도 한 것입니다. 자기 사업이라는 하지만, 대부분 본사의 관리, 감독 하에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창업 리스크를 직접 지지 않습니다. 망한 매장이 나오면, 새로운 다른 창업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테리어는 이미 갖춰져 있고, 본사는 리뉴얼 매장 오픈으로 홍보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본사는 창업 컨설팅을 해주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한 지원을 해주는 컨설팅 영역, 그리고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게 되면 레시피, 개발된 제품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식자재, 포장재 등을 납품해주는 유통 영역과 광고, 홍보, POP 등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결국은 손쉬운 창업을 제공하지만, 쉬운 만큼 리스크도 가맹점주가 감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쉽게 시작한 창업이기고, 투여되는 노동력 등을 대비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예를 들면, 특정 상권 내에 위치를 하고 특정 상권 내에 한정된 인구를 감안해 보면 창업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난 매출을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강남역 등의 유통인구가 많은 상권은 본사에 운영을 하지, 가맹점주에 맡기지도 않습니다.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직매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자체는 매출의 한계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이유는 바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고, 자신만의 가게를 운영하면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달콤한 꿈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부분은 자신만의 창업을 시작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입니다.
프랜차이즈의 한계
프랜차이즈 창업은 누구나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미 유명한 브랜드가 있고, 레시피가 있고, 신제품도 개발해주고, 식자재부터 광고, 홍보까지 해주기 때문에 가맹점만 오픈하고, 열심히 하면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은 브랜드를 빌려주는 렌탈 사업과 같습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창업이 아닌, 종속적인 창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번 이런 질문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본사에서 직접하지, 왜 나한테 창업의 기회를 줄까? 본사는 프랜차이즈 창업주보다 자금력도 비교가 안될만큼 많습니다. 본사에서 직접할 수 있음에도 이런 창업의 기회를 왜 나에게 제공해줄까? 그리고 월 3억 이상 매출을 낼 수 있다고 한다지만, 과연 이 지역의 거주 인구가 얼마나 될까를 다시 생각해 보신다면, 결국 매출의 규모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하는 대박 매출을 낼 수 있는 상권은 나에게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오히려 고되고, 힘들며, 기대보다 많은 매출을 만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창업의 위험 부담은 가맹주에게 있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는 만큼 쉽게 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본사의 입장에서는 가맹점이 폐업되더라도, 큰 리스크가 되지 않습니다. 본사는 가맹점이라는 방식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며, 성공이라는 모두의 꿈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는
브랜드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