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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패션과 심리: 골프장 간다고, 옷부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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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간다고, 옷부터 산다?
과연 우리는 왜 이런 소비를 하고 있을까

 

 

암묵적 복식 규범: 드레스 코드

골프를 치기 시작하면서, 골프 의류를 자주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따지고 보면, 한달에 한두번 정도 입는 가을철 바람막이나 겨울철 골프를 위한 패딩까지 구입을 하곤 하는데요. 실제 일년에 겨우 한 두번 정도밖에 입지 않는 비싼 골프 의류를 사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부터 부유층의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으로 인해, 골프는 암묵적인 복식 규범이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에 입장하거나, 라운딩을 가게 될 때 어떤 스포츠보다 의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는 라운딩이라도 나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심리가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 여름도 반바지가 허용되지 않았던 점이나 명문 클럽하우스의 경우에는 입장시에 자켓을 입도록 권하는 것들을 보면, 골프라는 암묵적 복식 규범이 꽤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한 여름에는 반바지 허용을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하고 있고, 특별히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자켓을 권하는 모습들이 대부분 사라지긴 했지만, 과거에 했던 이런 점들로 인해 골퍼라면 조금씩이라도 복장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타이거우즈 우승자켓

 

 

꿀리고 싶지 않은 마음: 골프도 못치는데

특히 골프 입문자, 골린이라면 더욱 골프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장이라는 곳에 자주 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설레이는 마음도 있고, 남들에게 꿀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같이 작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골프장은 부유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골프 패션이라도 잘 갖추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골프도 못치는 마음에 의상이라도 주눅 들지 않도록 갖춰 입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일본 어느 골프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국내보다 라운딩 비용이 저렴합니다. 물론 캐디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부담도 적은데요. 아침 일본 골프장 풍경은 동네 할아버지분들이 운동 삼아, 재미 삼아 골프를 치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갖추고 입고 치는 분위기보다는 게이트볼을 즐기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골프장은 실제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대중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유가 있는 층이 즐기는 스포츠이기에 가끔 나가는 골린이들에게는 더욱 골프 패션을 갖추어야 할 것만 같은 심리가 크게 작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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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착각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나를 안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잘 갖추면, 나의 타수를 줄여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패션에서 자신감이 나온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일 것입니다. 멋지게 프로골퍼처럼 머리부터 신발까지 차려 입고, 샷을 하게 되면 그 동안 잘 안나가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마치 늘어날 것만 같고, 그 동안 잘 안되면 세컨샷도 바로 그린온을 할 것만 같은 마음을 들게 합니다. 물론 실제 이러한 마음은 라운딩 가기 전까지만 생기는 마음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잘 꾸밈 골프 패션으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라운딩은 즐겁게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과 꿈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기 마련입니다. 골프 패션으로 그런 희망과 꿈이라고 가지고, 자신감 있게 라운딩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다만 지나치게 비싼 골프 패션만 소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골프장 간다고, 옷부터 산다?
과연 우리는 왜 이런 소비를 하고 있을까


골프장 간다고, 옷부터 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골프는 나름 고급 스포츠이고, 그래서 골프라는 고급 스포츠에 맞는 의상을 갖추어야 할 것만 같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와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잘 갖추고, 꿀리고 싶지 않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주 라운딩을 가는 골퍼라면, 멋지게 차려 입고,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은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의 골프 패션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너무 엄숙했던 전통을 좀 벗어리자는 욕구가 반영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되네요.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기 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골프 의상같은 것보다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를 갖추고, 서로 즐거운 마음을 먼저 갖추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합니다. 이제 골퍼들은 내년 봄을 위해 연습에 매진해야 할 때일 것입니다. 실력이 바로 자신을 보여주는 패션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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