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테크 브랜드가 되는 시대
지난 몇년간 농업산업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단어는 스마트팜과 수직농장입니다. 일손은 줄고 기후는 불안정해지면서, 센서와 AI로 온도·습도·양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인데요. 업계 자료에 인용된 스태티스타(Statista)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은 2022년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에서 2027년 330억 달러(한화 약 4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농업산업은 새로운 풍경으로 달라질 전망이 예측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엔씽(N.THING)이 대표적인데요. 2014년 설립된 엔씽은 연결해서 확장할 수 있는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를 만들었고, 경기도 여주에 들어설 국내 최초 빌딩형 수직농장 '아이엠팜타워'에 158억 원 규모의 AI 농업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8개 층, 80개 호실, 약 4,040평 규모로 2027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약 1,000톤의 작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웰스토리에는 유럽 품종의 프리미엄 샐러드용 고급 상추류 유러피안 레터스(European Lettuce), 이마트에는 루꼴라와 고수를 공급하는 등 유통과도 연결되고 있는데요. 이제 농업은 무엇을 키우느냐만큼 어떻게 키우느냐가 브랜드가 되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키우느냐만큼
어떻게 키우느냐
(농업산업의 관점 변화)
텅빈 교실이 늘어나는 요즘 초등학교
그런데 이 변화는 뜻밖의 공간에서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로 학교입니다.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여 명으로 1년 만에 약 19만 명(3.4%) 줄었고,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8.6명, 중학교 24.5명까지 내려왔습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210곳으로 5년 새 81% 늘었고, 초등학교 신입생은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서울의 유휴교실이 2021년 74실에서 2023년 131실로 늘었다는 서울시의회 자료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평균만 보면 놓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도시에는 여전히 과밀학급이 있고, 농촌에는 학생이 한 명뿐인 학급도 있으니까요. 다만 학생이 줄어든 교실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기도 하네요. 즉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과거의 과밀학급이 점차 여유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네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교실용 스마트팜입니다. 최근 학교들을 보면서, 빈 교실들을 활용해서 스마트팜을 적용해 보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LG전자의 틔운 같은 미니 스마트팜 등 교육용으로 보급하면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씨앗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관찰해 보는 교육용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과거에도 몇차례 사례가 있었습니다. 2019년 금천초는 스마트텃밭 다람쥐라는 이름으로 교내 스마트팜 텃밭을 앱으로 연결해서, 학생들이 토양 습도와 기온을 확인하고 급수와 환풍기를 직접 제어해 보는 수업 등을 하기도 했고, 인천 경연초중학교는 에코 스마트팜을 통해 학부모와 로메인을 수확하는 체험교육을 열기도 했습니다.
남양주 교육농장 팜아트홀릭이라는 농업법인에서도 농장에서 직접 식물을 키우고, 재배한 경험과 교육농장으로서 체험학습을 진행한 경험을 매칭해서 교실용 스마트팜을 선보인 사례가 있는데요. 남양주 인근 초등학교에 교실 스마트팜을 설치함과 동시에 스마트팜과 연계한 체험학습까지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팜아트홀릭은 조금은 다른 점이라면, LG전자의 틔운과는 다르게 교실에 맞게 스마트팜을 설계한 부분이 좀 차이가 있는데요.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니고, 교실 공간에 잘 어울리도록 설계를 하고 그곳에서 학생들과 체험학습까지 연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농장으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엔씽은 스마트팜 수준을 넘어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의 AI 기반 모듈형 수직농장 구축을 하기도 했는데요. 물론 이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2026 협약형 특성화고(AI·ESG 첨단영농)'에도 선정되었기에 엔씽과 같이 시범 사업을 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리고 최근 인천시농업기술센터도 올해 어린이농부교실을 열어 초등학생과 유아 600명을 모집하고 스마트팜 딸기 수확·재배 체험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요즘 학교 빈 교실들이 늘어나면서 교실이라는 학습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늘어나면서, 교실용 스마트팜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있는 것이 요즘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비어가는 교실을 어떻게 바꿀까?
학생이 줄어들고 가는 현실에서 아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교실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비어가는 교실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이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아이들이 경험하는 하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교실의 쓰임이 바뀐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고등학교는 빈 교실을 북카페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고민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인데요. 단순한 공간활용에 대한 질문보다는 교실이라는 학습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경험하게 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요즘 뜨는 브랜드&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러닝 방한 필수템: 망사 이너웨어(메쉬 이너웨어)가 따뜻한 이유 (1) | 2025.11.14 |
|---|---|
| 러닝화 뭐가 좋을까? 입문자 러닝화 추천, 쿠션 러닝화 (2) | 2025.09.17 |
| 새티스파이 더라커(TheROCKER)와 노다(norda)001: 고가 브랜드 러닝화 비교 (1) | 2025.09.16 |
| 해외 러닝 브랜드 추천: 요즘 뜨는 인기 해외 러닝 브랜드 (9) | 2025.07.23 |
| 미니멀리즘의 스칸디나비아 감성, 스웨덴 글로벌 브랜드 총정리 (11) | 202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