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는 현대 산업 디자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영국 출신의 그는 애플(Apple)에서 오랫동안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을 주도했는데요. 아이브는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 철학으로 유명하며, 그의 디자인은 수많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애플을 떠난 후, 그는 러브프롬(LoveFrom)이라는 자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네요.
애플에서의 디자인 혁신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에서 남긴 디자인 유산은 단순히 제품의 외관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경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에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들은 대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자체로 디자인의 교과서가 되고 있기도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애플에서 아이브가 주도한 디자인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맥 (iMac)
1998년에 출시된 아이맥은 아이브가 애플에서 처음으로 주도한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전까지의 컴퓨터들은 무겁고 투박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아이브는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컬러풀한 디자인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애플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PC 시장에서의 디자인 트렌드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애플로 성공적인 복귀를 만들어 낸 기념비적인 제품이라는 의미도 있겠습니다.
아이폰 (iPhone)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두드러진 제품은 2007년 출시된 아이폰입니다. 아이브는 아이폰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경계를 최소화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물리적 디자인의 완벽한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직사각형 화면과 최소화된 버튼 배열, 유리와 알루미늄을 사용한 프리미엄 디자인은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애플의 스마트폰 혁명을 이루어낸 제품이기도 하겠네요.
아이패드 (iPad)
아이브는 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컴퓨팅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넓은 터치스크린과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기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고, 이후로 태블릿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게 합니다. 또한 교육용으로 보급되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플 워치 (Apple Watch)
애플 워치는 아이브가 애플에서 남긴 마지막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그는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했으며, 미니멀리즘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해 웨어러블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애플워치에 대해서 비관적이었던 평론가들의 비판이 무색할만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브프롬(LoveFrom)에서의 새로운 도전
2019년,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을 떠나 자신의 디자인 회사인 러브프롬(LoveFrom)을 설립했습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함께 시작했는데요. 아이브는 애플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뒤로하고,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러브프롬은 디자인, 아트, 테크놀로지를 융합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홈페이지에도 수행한 프로젝트가 없어서, 보도된 기사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테라 카르타 씰(Terra Carta Seal)
테라 카르타(Terra Carta)"는 라틴어로 '지구 헌장'을 의미하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이 따라야 할 규범을 담은 것입니다. 2021년부터 영국 찰스 왕세자는 이 규범을 잘 따른 전 세계 44개 기업을 선정하여 테라 카르타 씰을 수여하는데, 이 테라 카르타 씰 디자인 컨설팅을 러브프롬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러브프롬을 설립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에어비앤비(Airbnb)
이후 러브프롬이 처음으로 협력한 대형 클라이언트 중 하나는 에어비앤비였습니다. 아이브와 그의 팀은 에어비앤비의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에 관여하여,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아이브의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시대의 여행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페라리(Ferrari)
아이브는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 페라리와도 협력하여 미래형 자동차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동차 디자인에도 관심이 믾았던 아이브는 페라리와의 협업은 단순한 자동차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기술 혁신에 대한 아이브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페라리의 상징적인 스타일에 미래지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구체화적인 발표가 없어서, 앞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몽클레르(Moncler)
가장 최근에 알려진 프로젝트는 프랑스에서 설립된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니다. 아이브가 디자인한 자석 듀오(Duo) 버튼을 사용해 세 가지의 다른 외부 레이어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필드 재킷, 파카, 또는 판초 중 하나를 선택하여 기본 재킷에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맞춤형 레이어링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특징이 있는데요.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션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몽클레르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고 있으니, 자세한 디자인이나 판매 가격은 좀 더 알아보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오픈AI
AI시대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인, 오픈AI와 함께 AI디바이스 개발에도 참여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바이스 개발이라는 추측이 가장 높은 가능성이라고 판단됩니다. 엣지 디바이스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오픈AI입장에서, 아이브와의 협업은 멋진 판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애플과의 계속된 협력
아이브는 애플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회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브프롬은 애플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애플의 고급 하드웨어 디자인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브의 디자인과 디터 람스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은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최대한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기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복잡한 기술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창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능과 형태의 균형을 중시하며, 사용자가 제품을 더 자연스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의 디자인은 자주 디터 람스(Dieter Rams)가 이끌었던 독일 가전 브랜드 브라운(Braun)의 디자인과 비교되곤 합니다. 두 디자이너 모두 단순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본질적인 것만 남기는 미니멀리즘 철학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디터 람스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브라운의 디자인을 이끌며, 간결한 디자인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의 철학은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Good Design Principles)"으로 요약되며, 이는 모든 디자이너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디자인을 배제해야 한다"는 원칙은 아이브가 애플에서 주도한 디자인 철학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아이브는 여러 인터뷰에서 디터 람스가 그의 디자인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이브는 람스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높이 평가했으며, 애플 제품을 통해 그 철학을 현대 기술에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디터 람스 역시 아이브의 작업을 인정하며, 애플 제품들이 그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이브가 람스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아이브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에 더 집중했으며, 디지털 시대의 사용자 경험을 재정립했습니다. 람스의 디자인은 대부분 아날로그 제품을 기반으로 한 반면, 아이브는 터치스크린,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 등 디지털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른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시대를 살아온 디자이너이기도 할 것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쉽지만
더 나아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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