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난감 회사인 메디콤 토이(Medicom Toy)사가 만든 곰인형인 베어브(be@rbrick)은 베어(Bear)와 브릭(Brick)의 합성어입니다. 처음에는 공짜로 나누어주던 장난감이었으나, 2001년 5월 도쿄 세계 캐릭터 컨벤션에서 첫선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아트토이(ArtToy)입니다. 테디베어를 피규어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베어브릭은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테디베어에서 영감을 얻었으나, 보다 심플하게 제작이 되었고 수집용 아트토이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이고 있습니다. 2001년 8월부터 출시가 되어, 1년에 2번씩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출시 후 6개월이 지나면,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베어브릭은 한정발매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연간 2회 발매되는 한정판 새로운 디자인
2023년 6월 기준으로 46번째 시리즈까지 발매되었습니다. 기본 시리즈는 총 9가지 컨셉과 총 11가지의 디자인이 포함된 구성으로 발매를 하고 있습니다. 시리즈별로 다양한 디자인 컨셉이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키덜트(Kidult)의 컬렉션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고 있기도 하네요. be@rbrick의 9개 알파벳이 한글자씩 새겨진 디자인의 베이직, 젤리빈, 패턴, 플래그, 악당, SF, 큐트, 애니멀, 아티스트, 시크릿, 슈퍼시크릿으로 컨셉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베이직: be@rbrick의 9개 알파벳이 한글자씩 새겨진 디자인
- 젤리빈: 투명한 젤리같은 형태의 디자인
- 패턴: 시리즈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패턴
- 플래그: 국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 악당: 만화나 영화 속 캐릭터를 영감을 받은 디자인
- SF: 공상 과학 영화 등의 테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 큐트: 귀여운 컨셉의 디자인
- 애니멀: 다양한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 아티스트: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
- 시크릿 / 슈퍼스크릿
다양한 크기의 베어브릭
베어브릭 크기는 50%(3.5cm), 70%(5cm), 100%(7cm), 200%(14.5cm), 400%(28cm), 1000%(70cm)로 구분을 하는데요. 기본사이즈는 100%이며, 50%, 70%는 주료 핸드폰줄, 열쇠고리 형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용도라면, 아무래도 1000%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다양한 콜라보 베어브릭
인기만큼이나 역시 베어브릭은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전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몇가지 베어브릭이 진행한 콜라보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멀티 팝 아티스트 카우스(본명: 브라이언 도넬리,Brian Donnelly)와의 콜라보는 X모양의 눈을 가진 캐릭터 캠페니언 시그니처 캐릭터와 베어브릭이 결합한 형태입니다. 카우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수많은 컬렉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2019년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67억원으로 그의 작품이 낙찰되기도 했네요. 물론 베어브릭 이외에도 슈프림, 디올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 역시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은 특유의 물감을 흘리는 드리핑(Dripping)기법으로 유명한 추상표현주의 아티스트입니다. 액션 페인팅 기법이라도 불리우는 잭슨 폴록 작품은 2006년 뉴욕 소더비에서 1억 4천만달러(한화 1630원)정도에 팔리며, 세계에서 비싼 그림 TOP10에 들기도 했는데요. 그가 만든 베어브릭은 역시 본인만의 페인팅 기법을 통해 새롭게 탄생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 역시도 베이브릭과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알렉산더 지라드의 기하학적 추상 패턴이 들어간 베어브릭도 역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알렉산더 지라드의 대표적인 시그니처인 러브 하트가 베어브릭을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은 요즘 핫한 아티스트로 손 꼽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각, 건축, 드로잉, 필름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포켓몬 피카츄, 디올,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하기도 하기도 한 아티스트입니다. 다니엘 아샴의 베어브릭은 대리석 질감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그의 개성이 드러나서 겉으로 보이게도 매우 이색적인 베어브릭이긴 하네요. 이외에도 베어브릭은 앤디워홀, 장미셀 바스키아와의 콜라보도 진행을 했습니다. 물론 나이키, 케이스티파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샤넬 등 브랜드, 영화 등 폭넑은 콜라보 역시 진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베어브릭은 일종의 아트 플랫폼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베어브릭이 펼쳐가는 디자인도 있지만, 다른 아티스트, 브랜드들의 개성을 입히는 작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 역시도 컬렉터들의 마음을 계속 유혹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신제품 베어브릭 스피커, 오디오
최근에 출시한 베어브릭 스피커는 400% 크기로 3가지 컬러로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기존에 아트토이와는 다르게 아무래도 기능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그런지 30년 역사의 유명한 오디오 부품 회사인 리나로 아이소다이나믹스(Rinaro Isodynamics)와 협업을 했다고 합니다. QUAD 360™ 오디오 기술도 적용을 해서 좋은 오디오로서의 역할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베어브릭의 허리중앙, 양손에 파워, 블루투스, 스킵, 볼륨 버튼도 있어서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USB-C 충전포트도 내장이 되어 있으며, 내장형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베터리만 따로 교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오랫동안 사용을 할 수 있기도 한 점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시 가격은 499달러라고 하네요.
없어도 되고, 필요도 없는데,
왜 사는걸까?
키덜트(kidult)란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입니다. 없어도 되고, 필요도 없는데 우리는 왜 성인이 되어도 장난감에 빠져 있는걸까요? 이런 심리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있긴 합니다. 철이 없는 어른이다라고 비난 받기도 하고, 순수한 피터팬이라는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아동기에 장난감 등을 충분히 갖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보상심리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마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베어브릭과 같은 아트토이를 좋아하고, 모으는 심리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취업, 직장, 결혼 등 다양한 스트레스의 원인을 피해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나마 갖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비도 일종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방법이고, 키덜트에게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향이 아닐까요.
소비도 때론,
피로회복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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