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성이 결합된 제품들이 나오게 되면, 보통은 올인원(All in One)이라는 마케팅 컨셉을 소구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전자제품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요. 과거에는 올인원 컴퓨터로 모니터와 본체를 통합한 제품으로 데스크탑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슬림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서 올인원이라는 컨셉을 부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올인원 프린터도 있었습니다. 프린터, 복사, 스캐너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도 사무용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것 같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기능성이 중요하다보니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들이 발전방향으로 모색되는 경우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올인원(All in One)은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1. 올인원 스킨케어
특히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올인원 제품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스킨, 로션, 에센스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내어 소비자들에게 다기능성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제품들이 눈에 띄곤 합니다. 여성에 비해 다양한 화장품 종류를 사용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남성의 경우에는 특히 올인원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남성 화장품에서 불었던 것이 요즘은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새롭게 등장을 하고 있는데요.
2. 올인원 건강케어
건기식 시장에서도 멀티비타민으로 하루 한알로 챙기는 건강을 소구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 많다보니, 멀티비타민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멀티비타민뿐만 아니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까지 개별포장으로 등장한 건기식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개별포장은 아무래도 제품 개발 단계에서 빛, 열, 습기 등에 민감한 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별포장으로 안전하게 담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올인원 플랫폼
플랫폼 기업들이 흔히들 추구하는 방향성은 라이프 쉐어(Life Share)입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하나로 검색, 뉴스, 카페, 블로그, 네이버TV(NOW) 등을 통한 컨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쇼핑, 네이버 페이같은 금융 서비스까지 사용자의 일상을 점유하기 위한 올인원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포털이라고 하는 표현도 실제로는 이러한 올인원의 개념을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 구글, 애플,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매개로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올인원 제품이 나오는 배경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걸 회피하기도 합니다. 정신적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인지적 구두쇠 현상이 발생을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품을 살 때는 이것저것 비교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만, 그 이후에는 만족하게 된다면, 쓰던 것을 계속 쓰는 현상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 만큼 우리의 뇌는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올인원이라는 개념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소모를 발생하지 않고 쉽게 제품을 소비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올인원 제품이 나오게 되는 배경을 보면, 첫번째로는 소비자의 관여도가 떨어지는 카테고리에서 신규 시장을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루밍족이라고 하여,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에서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남성 타겟을 공략하기 위한 스킨케어 시장에서 올인원 제품들이 많이 등장을 한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시장이 지나치게 세분화된 경우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이 이러한 사례일 것입니다. 홍삼, 멀티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지나치게 시장이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 올인원 제품을 통해 제품의 차별성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올인원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제대로 된 좋은 성분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올인원 제품은 테크 영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예를 들면, 지속적인 기능이 추가되고, 서비스가 추가됨에 따라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인원은 통합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되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네이버, 카카오, 구글, 애플, 테슬라 같은 경우들이 이러한 올인원과 통합으로 발전하는 측면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올인원의 개념보다는 더 발전된 기능과 서비스를 소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마케팅보다는 제품 개발적인 측면에서 사례일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뇌는
가장 많은 칼로리 소모가 필요하다
인간의 뇌는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창조적인 정신활동을 하는 경우는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고 합니다. 뉴욕주립대 행동심리학자 이완 맥네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인간의 사고과정에서 소비하는 열량은 약 320칼로리 정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경우 졸린 이유도 이러한 근거와 비슷합니다. 독서를 한다는 것도 실제로는 사고의 과정이 수반되기에 그 만큼 많은 칼로리 소모를 발생시키고 급기야 잠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누워 TV를 보는 현상도 뇌에 쌓인 피로를 푸는 중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생각하기 싫어하는 동물이기도 한 것입니다. 올인원 제품이나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도 복잡한 선택이라는 소비의 과정을 심플하게 만들어주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뇌를 풀어주는 방안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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