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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할 기업&브랜드

100년 펀드의 꿈: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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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펀드보다 ETF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수료도 그렇고 사고 파는 것도 편리하다보니, ETF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2019년에 450개 불과했던 EFT는 23년 7월 기준으로 733개에 이르고, ETF순자산 총액 기준으로 100조 312억으로 ETF 100조 시대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펀드시장은 ETF의 성장세가 겹치면서,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ETF는 편리한 투자방식이라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고, 투자방식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설적인 펀드라면,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13년간 2700%가 넘는 수익률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사실은 투자자의 절반이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즉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단기 매매로 인해, 당시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 기간이 1년 남짓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투자를 우리도 매번 반복하고 있는 것도 흔한 일이지 않을까 싶긴하네요. 그래서 투자의 대가들은 장기투자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워렌 버핏은 10년 이상 보유할 생각이 없으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버핏의 주식 평균 보유기간은 27.3분기라고 하는데요. 거의 6.8년 정도를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카콜라는 1988년부터 35년이상 보유중이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993년부터 30년, 무디스는 2000년부터 23년동안이라는 장기투자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 역시도 2016년 매입을 해서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 주식의 5.86%를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가지고 있는 2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깊이와 넓이: THINK-LINK-THINK

보통 장기투자를 추천하는 경우, 가치 투자를 함께 이야기 하곤 합니다. 사실 가치라는 말을 한번 더 생각해보면, 구체적인 단어가 아니다보니,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할지 어렵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의 정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생각보다 쉽게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긴 합니다. 아무튼 국내에서도 이러한 가치 투자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자산운용사 중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이 유키즈에 출연하면서, 더욱 알려진 부분도 많긴 합니다. IMF 당시 1억으로 156억을 벌었다는 투자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역할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알려지기 했습니다. 그리고 <관점>이라는 책도 출간을 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THINK-LINK-THINK의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투자를 하는 생각의 방식을 살펴보면, 사건 내지는 사실을 읽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으로 연결을 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소비를 관찰하고, 시장을 생각하고, 미래를 연결해 보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생각의 깊이와 넓이에서 오는 통찰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가 되네요. 작년에 차명투자 이후으로 직무정지를 받으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역에서 내려오며 은퇴선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유튜브를 통해 본인의 투자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통찰력 있는 관점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강방천 회장의 관점에 의심을 갖기고 하면서 시장을 전망해보곤 합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직책을 맡지 않고, 고문역을 하면서 최근에는 농사를 짓고 계신 것 같습니다.

 

Small is Big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최근에는 액티브펀드의 명가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손자에 물려주고 싶은 펀드, 100년 펀드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자주 사용하고 했습니다. 그만큼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자산운용사라는 표현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트렌드에 따라 펀드, ETF를 출시하는 경향이 많고, 보통은 수익률이 낮은 펀드는 뒤로 빼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전진 배치해 소위 홍보하는 방식에서 본다면, 소수펀드와 ETF를 운영한다는 점은 그 만큼 신경을 쓰는 상품이라는 점에서는 기존 자산운영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펀드 4개로 코리아, 글로벌, 차이나, 슈퍼아시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두 부자가 되자는 뜻으로 <리치투게더>라는 이름을 투자 지역에 따른 펀드 구성을 하고 있으며, ETF는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글로벌, 코리아 플렛폼> ETF와 <글로벌, 코리아 대장장이> ETF, 그리고 소비 연령층에 따라 만든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글로벌 영에이지>, <글로벌 다이나믹 시니어>로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 4개, ETF 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ETF는 작년부터 출시를 해서 현재 출시한 6개만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에 따라 펀드를 나누고,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라는 컨셉으로 종횡으로 구분을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고민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인력이 많지 않은 가치투자하우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더 키울만한도 한데, 작지만 실력있는 회사를 운영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보면 박현주 펀드와 함께 엄청난 규모의 싸움으로 기업을 키운 미래에셋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리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역은 다른 회사에 비해 변화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있겠네요. 강방천 회장 이후 최고투자책임자를 맡은 정석훈 전무는 2004년부터 신입사원으로 당시 100억원 불과했던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를 맡아온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는 운용규모가 1조원으로 메가펀드 중 하나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부터 운용해온 리치투게더펀드는 설정일 기준으로 23년 9월 15일 기준으로 코리아 누적 247%, 차이나 누적 97%, 글로벌 누적 373%로 지난 15년동안 코리아 연 16%, 차이나 연 6%, 글로벌 연 24%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이나는 최근 중국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긴 하네요.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는 신영증권의 신영밸류고배당C형은 수익률이 17년간 568.84%(2021년 기준)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펀드도 있긴 합니다. 

 

액티브하되, 액티브하지 않게

장기투자만 고집한다고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버핏은 S&P500 지수에 투자하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수보다 높은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일 것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액티브한 운용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펀드매니저들이 열심히 시장을 공부하고, 가치를 발견해야 하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뉴스에 따라가지 않고,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가치투자라는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말은 액티브하지만, 역설적으로 액티브하지 않은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매일같이 기업이 성장하고 달라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 가치 투자와 액티브는 상반되는 말일수도 있겠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시장의 1등 기업,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액티브와 가치는 상충되는 개념이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ARK: Active Research Knowledge) 혁신을 추구하는 성장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과도 성격이 다소 차이가 있긴 하구요. 액티브라는 의미는 숫자로 보이지는 지표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액티브하게 연구하고, 좋은 기업을 액티브하게 발굴하면서, 기존의 투자원칙은 가치 투자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100년 펀드는 가능할까?

100년 펀드라는 비전을 과연 자산운용사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긴 합니다. 쉽게 사람이 100년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만큼 운용철학을 단단하게 만들고, 가보처럼 운용철학이 후세에도 계속 공유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언젠가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가정에서 장기 투자만 고집하기도 쉽지는 않은 일이기 할 것입니다. 매일, 매일 변화하는 가격이라는 싸움을 이겨내야 하고, 매일,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서도 인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관점을 가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리고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 시장 트렌드를 받아들이기도 해야 하는 유연한 생각 역시도 필요할 것이기에, 앞으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어떤 기업이 될지도 지켜볼 문제일 것입니다. 한국에도 워렌 버핏같은 세계적인 투자자, 투자의 멘토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관점에 자산운용사의 역할도 있겠지만, 애플의 2대 주주인 버크셔 해셔웨이(Berkshire Hathaway)처럼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도 앞으로 만들어가볼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꿔라, 그러면서 바꾸지 마라
Change it, but do not change it

버크셔 해셔웨이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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