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구루(Guru)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투자 명언 중 하나인,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라, 그리고 오래 보유하라’는 말은 장기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의미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기업을 찾는 것도 어렵고, 좋은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기업의 경영이 언제나 장미빛 성장을 하는 하는 것은 아니기에 오래동안 보유한다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할 것입니다. 단순한 말임에도 어렵고, 어렵기 때문에 누구나 투자에서 성공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어찌보면 순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장기투자와 단기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익실현은 언제나 옳다는 맞는 말입니다. 짧게 투자를 했을지도 수익을 얻었다면, 좋은 일이기 합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와 단기투자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수익의 결과에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매도, 매수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투자가 가진 본질적인 차이와 그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에서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56%까지 매각하면서, 애플 지분을 줄였습니다. 2016년부터 처음으로 애플 지분을 매입해서, 약 8년간 대주주로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애플 주식을 예로 한번 장기투자와 단기투자의 차이를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투자
버핏은 실제 애플의 초기 투자자도 아니었고, 애플의 성장 기준에서 보면 늦게 애플에 투자를 한 사례입니다. 아이폰 최초 발표가 2007년 1월 9일이라는 점에서 보면, 애플은 아이폰이 만들어 낼 혁신을 10년간 지켜보면서 애플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버핏과 마찬가지로 2016년 애플에 5000만원을 투자한 장기투자자가 지금까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2016년 애플 주가는 약 96달러(주식분할 조정시 24달러)로 2024년 현재 228달러입니다. 만약 버핏처럼 5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6억 3천만원으로 12배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8년간 36%수준이며, 총수익률은 1200%입니다. 이러한 투자자는 만약 1억의 투자금이 생기더라도 애플에 다시 투자를 할 가능성도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의 주식보유량을 늘리기 부분에서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이미 어느 정도 높은 수익구간에 있기 때문에 만약 1억이라는 투자금이 생기더라도, 애플에 투자하는 것에 부담이 없는 심리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낮은 평단이기에 1억이라는 투자금이라도 할지도 애플 주식 보유량을 오히려 늘릴려고 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초기 투자로 큰 수익 구간에 접어든 장기투자자는는 현재 애플 주가가 다소 높더라도 추가 매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이미 애플이라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수익률이 아닌, 지분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삼게 변화를 하면서, 점점 장기투자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심리가 있을 것입니다.
단기투자
수익실현은 언제나 옳다고 하지만, 단기투자자의 경우는 오르고 내리는 주가에 따라 수익실현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만약 1억이라는 투자금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애플 주식 투자에 망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수익실현을 계속 보고 있는 장기투자자에 비해 처음부터 다시 수익을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부담도 작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꾸준히 오른 애플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매수 심리에 저항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투자자는 애플의 가능성을 알고 초기에는 매수했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집중해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2006년에 비해 이미 수십배 상승한 애플 투자에 대해서, 지금 투자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외면하는 심리가 작동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다보니, 애플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거나, 다른 주식을 탐색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복리효과
2016년 애플에 5000만원을 투자하고 연평균으로 30% 수익률을 계산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는 엄청나게 증가를 하게 됩니다. 1년 후 6500만원에 불과하지만, 2년 후 8450만원, 3년후 1억 985만원, 5년 후 1억 8564만원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초기 투자 금액은 5000만원이지만, 5년후 1억 8564만원으로 복리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6년 후 5000만원은 2억 4134만원, 7년 후 3억 1374만원, 8년 후 4억 780만원으로 증가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단기 투자의 경우는 복리 효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장기투자는 왜 힘들까?
그렇다면, 복잡한 계산이 아니더라도 좋은 장기투자를 왜 이렇게 현실에서 어려울까요? 우선 주식시장은 Daily하게 설계되었다는 점부터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일매일 기업관련 뉴스, 소문이 넘치고, 각종 언론을 통해 주가를 리뷰하거나, 예측하는 뉴스들이 넘쳐나는 시장입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소위 말하는 찌라시라고 불리우는 소문의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매일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빠르게 돈을 벌려는 욕망 역시 넘쳐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타의 유혹 역시도 쉽게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설계된 주식 시장에서 자신만의 명확한 관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리고 실제 장기투자로 수익을 얻은 경험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전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심리학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손실회피 성향(Loss Aversion)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해진다는 이론입니다. 10%의 손실이 10%의 이익보다 두배 이상의 심리적 고통을 준다는 이론입니다. 즉 손실에 대한 고통으로 인해, 장기투자가 힘든 이유입니다.
단기 만족감(Instant Gratification)의 유혹
인간은 본능적으로 즉각적인 결과를 선호하곤 합니다. 단기적으로 10%가 상승했을 때, 수익 실현을 하고 싶은 유혹 역시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장기투자는 어찌보면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기도 한 부분입니다.
군중 심리(Heard Behavior)
두번째는 인간은 다수의 행동에 동조하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특정 종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특정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인간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팔면, 나도 팔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사면, 나도 사야하지 않을까라는 심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심리가 주식시장에서는 매일매일 발견되는 심리이라는 점을 관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미래 불확실성
손실회피, 군중심리가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겠지만,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미래는 누구나에게 불안한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이 10년후에도 성장할까에 대한 불안감을 갖을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특히 경기침체 등이 투자 시기에 겹쳐진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보면 더욱 이러한 공포는 커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장기투자는 심리적으로 인내심과 믿음이 필요한 고난의 시간에서 이루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주식을 사면 수면제를 먹으라는 농담이 있기도 하겠네요. 누구나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기에, 항상 우리는 워런 버핏같은 투자의 구루들의 명언을 찾아보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었다면, 누구나 성공한 투자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보다는 미국과 같은 혁신기업, 성장기업, 우량기업이 많은 시장이 투자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주였던 적이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GPU업체인
엔비디아 지분을
약 4.9% 소유하며
4대 주주에 올랐으나
2019년 지분을
약 40억 달러에
모두 정리했다.
소프트뱅크가
당시 지분을 팔지 않고
현재까지 보유했을 경우
지분 가치는
1750억 달러(약 246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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