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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를 소비하는 것: 뇌와 정치적 성향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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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네이처지에 소개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조나스 캐플런(Jonas Kaplan )교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Neural correlates of maintaining one’s political beliefs in the face of counterevidence 비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의견은 바꾸기 쉽지만, 정치적 신념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연구를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정치적 신념을 지키거나 바꾸려고 할때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살펴본 결과, 참가자의 대부분은 비정치적인 문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치적 신념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의 뇌에서는 <편도체>와 <뇌섬엽>이 활성화가 되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편도체는 감정을 조정하는 기관으로 공포 및 불안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대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가 제거되는 경우에는 공포나 불안에 대한 반응을 유발하지 상황을 학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뇌섬엽은 내부적, 외부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뇌가 체계적인 이해와 관여를 하면서 자신 자신을 인식하고 사회적 상호작업을 가능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섬엽은 자신에 대한 공정한 대우에 모니터링을 하기도 하고 배고픔, 통증 등 주관적인 감각을 느끼게 돕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나스 캐플런 교수의 연구에서 이러한 <편도체>와 <뇌섬엽>이라는 부분이 활성화는 감정적인 처리나 공격적인 반응에 나타나는 뇌의 활성화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사실을 마주하면, 이성적인 부분보다는 감정적인 영역이 활성화된 인과관계를 연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뇌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거나,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정보가 들어올 경우 활성화 영역입니다.



영화 매트릭스 대사 "진짜가 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뇌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의 활동도 증가 되는 것으로 관찰을 했습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릴 때 분주히 활동하는 뇌 영역을 마커스 레이클 교수가 처음 발견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서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신념이라는 부분은 종교적 신념과도 비슷한 형태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신념은 정당화된 참인 믿음
(Justified True Belief, Gettier, 1963)


캐플런 교수의 연구는 대상자 40명으로 연구의 샘플이 크지 않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 논문에서 정치적 신념이라는 쉽게 생각해보면 개인의 가치관을 의미하는 것이며, 정치적 신념에 반하거나 바꾸려고 할때는 뇌가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감정적인 요인까지 작동한다는 점이 뇌와 정치적 신념에 관계를 알게 하는 연구라고 생각됩니다. 정치를 소비한다는 것은 신념의 강도에 따르겠지만, 결국 개인의 가치관을 소비하는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정치를 소비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신념의 강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강화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뇌의 반응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 신념이 쉽게 바뀌지 않은 이유는 하나의 <정당화된 참인 믿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적 신념은 맞고 틀리냐에 문제로 바라보기 보는 경우가 많지만 우선은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서로간에 토론하는 과정에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은 아기부터 성인까지 8단계로 나누었는데요. 정치적 신념의 체계는 청년기나 사회생활초년기에 많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결혼을 전후 개인에서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는 시점에서 사회화로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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