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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바꾸는 기업들: 사명 변경 사례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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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중에서도 사명을 바꾸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고 있는 배경에는 아무래도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서 사명에 담긴 사업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사업으로 미래가치를 재조정함과 동시 비전을 세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업(業)의 개념을 확장한 사명변경 사례

1)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2007년 1월 9일 애플컴퓨터는 아이폰과 애플TV를 공개하면서, 기존의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 Inc.)에서 애플(Apple Inc.)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에서 마지막에 발표한 애플컴퓨터의 사명변경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애플이라는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선언한 발표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컴퓨터 회사에 머물러 있기에는 스티브 잡스 생각하는 기업의 비전은 더욱 원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 애플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2) 페이스북에서 메타(Meta)로

2021년 10월 페이스북은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개별 소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던 페이스북은 메타로 사명변경을 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넘어 가상현실(VR)과 같은 영역으로 확장된 소셜 테크놀로지 회사로 기업의 비전과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셜미디어의 한계라는 점에서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해 기존의 소셜미디어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경험과 혁신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비전에서 사명 변경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3)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2021년 1월 기아자동차도 기아(KIA)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1993년 3월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사명을 바꾸지 30년만에 다시 한번 사명변경을 한 사례입니다. 최근의 자동차 시장은 이미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규정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명변경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기존 자동차라는 산업의 개념을 확장하여,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변화를 담은 사명변경 사례

1)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국내 대기업 중 사명변경이 많은 기업이 SK그룹입니다. SK종합화학은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은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의 베터리사업 부문은 SK온, 석유화학 부문은 SK어스온으로 주력 계열사들의 사명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사명변경 이유에 대해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기존 기업명에 있는 에너지, 화학 등이 계속 들어가 있으면 근본적인 변화(딥 체인지)를 꾀하기 어렵다는 부분과 친환경이 주도하고 있는 산업 변화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주요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로 사명변경을 하면서, ESG경영과 함께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는 기업으로 변화를 위한 의미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SK종합화학은 2021년 8월 사명변경을 하였습니다. 사명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해서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의미라고 하는데요. 언론보도에 의하면,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기술력을 통해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서울경제



이외에도 최근 기업들의 사명변경 사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는 HD현대로 사명변경을 하면서, 인간의 역동적 에너지(Human Dynamics), 인류의 꿈(Human Dreams)이라는 의미를 담아 HD현대로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포스코SPS도 기존 철강 가공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기업으로 사영영역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이러한 사명변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디지털과 친환경으로 대전환

산업 전반적으로 디지털, 친환경으로 대전환이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시도하는 이유는 기존 산업만으로 더 이상의 발전을 거듭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혁신이 필요한 자동차 산업에서 더 이상 자동차만으로 산업의 영역을 한정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사명 변경에 대한 사례는 아니지만, 나이키가 더 이상 우리는 스포츠회사라고 밝히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많은 스포츠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의 혁신을 시도한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로의 대전환이 필요하고, 기존의 산업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간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통해 새로운 산업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산업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서 사명변경이라는 부분도 같이 검토가 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산업이 초산업(Hyper Industry)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 기아, 메타와 같은 사명 변경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수순일 수이라고도 생각되네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특히 친환경에 대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대두되면서 기존 제조업 기반의 산업들도 사명변경과 함께 친환경 신사업을 위해 기업의 영역이나 성격을 새롭게 재정의하고 변화를 준비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의 이름에서 내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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