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뜨는 브랜드&트렌드

셀럽들의 오디오&스피커: 브리온베가(Brionvega)

728x90
반응형

요즘 셀럽들이 선택한 오디오 브랜드로 브리온베가(Brionvega)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위해서 고민하는 경우도 있고, 고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고, 셀럽들의 집에 있다는 점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데이비스 보위, 제니, 캔달 제너 등의 셀럽들의 공간에 브리온베가의 라디오포노그라포(Radiofonografo) 있는 사진들이 눈에 띄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리온베가가 1960년대 만들었던 제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산업 디자인 측면에서는 좋은 디자인이라는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브리온베가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Classic. Iconic. Timeless.

 
브리온베가(Brionvega)라는 이탈리아 전자제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대 초반 이탈리아에서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열기가 높았고, 브리온베가는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춰 전자기기 디자인에 대한 혁신을 만들어 온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디자인 산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브랜드입니다. 

 

당시 독일, 일본 브랜드가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던 시기였기에 이탈리아 브랜드인 브리온베가는 두명의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를 컨설턴트로 영입하여,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두 사람이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리차드 사퍼(Richard Sapper)와 마르코 자누소(Marco Zanuso)입니다. 리차드 사퍼는 브리온베가 이외에도 당시 1995년 미니멀한 디자인의 IBM 씽크패드(ThinkPad) 700C를 선보이며, IBM 노트북에 새로운 활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표적인 산업 디자인은 1960년 초기  브리온베가에서 선보인 포터블TV 〈Algol〉가 있으며, 마르코 자누소와 함께 한 〈TS 502〉라디오 큐브가 있습니다. 그리고 곡선적인 라인과 컴팩트한 사이즈에 투명 아크릴을 사용하여 내부가 비쳐 보이는  TV 세트 <Doney>도 브리온베가에서 선보이는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마르코 자누소 역시 가구,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이 있지만, 1965년 브리온베가에서 선보인인 라디오 그라타치엘로(Radio Grattacielo)가 단연 보이는 제품입니다. 곡선을 벗어난 직각 형태의 초고층 건물을 연상시키는 라디오로 지금까지 판매가 되고 있는 시간을 초월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큐브 <TS 502>도 디자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컬러나 블루투스 등 실생활을 고려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사퍼(Richard Sapper), ThinkPad 701, 1995년

 

브리온베가(Brionvega), Algol, 1964년

 

브리온베가(Brionvega), TS 502, 1963년

 

브리온베가(Brionvega), 라디오 큐브

 
 

브리온베가는 다양한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1971년에 선보이는 것이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의 <rr231> 토템(Totem)입니다. 토템은 스퀘어 형태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따르고 있지만, 상부의 좌우를 열면 스피커가 나타나고, 하부에는 턴테이블이 나오는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자가 의식을 하는 것 같은 의미를 주는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박스같은 특별하지 않은 겉모습에 숨겨진 디자인이 인기를 얻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리오 벨리니 역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이탈리아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 황금 콤파스상을 8번이 수상한 분으로 초기  브리온베가와 함께 토템(Totem)이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브리온베가(Brionvega), 토템( Totem)

 

 

마지막으로 1965년에 선보인 <rr226> 라디오포노그라포(Radiofonografo)입니다. 오디오, 스피커 수집가, 셀럽들을 통해 꾸준히 사랑을 받았던 이 제품은 브리온베가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일 것입니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Achille Castiglioni)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라디오포노그라포는 레트로 하면서도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마치 갤러리에 전시가 되어할 것 같은 제품입니다. 다소 장난스럽고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오히려 사용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위트 가득한 생각이 담긴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브리온베가(Brionvega), 라디오포노그라포(Radiofonografo)

 

이탈리아는 디자인에서 보면, 수많은 유명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보면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가 있으며, 오토바이 브랜드로는 두카티(DUCATI)가 있겠습니다. 가전 브랜드로는 스메그(SMEG)도 있습니다. 드롱기라는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도 있네요. 그리고 오늘 소개한 브리온베가도 혁신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20세기 역사에서 시간을 초월한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인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브리온베가는 경영적으로 볼 때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1992년에 이탈리아 전자 제품 가전 업체에 인수 되기도 했고, 2004년에는 파산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소유권에 대한 문제까지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결국은 이탈리아 비디오 프로젝션 회사인 SIM2라는 회사에서 인수하게 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브리온베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리온베가(Brionvega)는 과거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판매가 된다는 점에서 보면, 좋은 디자인은 시간이 흐를 수 있도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치란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을 받는 것.

 

사진: Unsplash 의 Johanna Hube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