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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

괴벨스는 살아있다: 통찰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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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Timon Studler

 
 
많이 알려진 것처럼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 독일의 정치인이자, 히틀러의 선전, 선동방식으로 천부적인 대중연설 능력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의 탁월한 선전, 선동방식은 옳지 못한 일에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준 대중선동에 대한 설득력은 여전히 정치, 언론 분야에서 연구의 대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괴벨스의 선전 명언들을 좀 살펴보면서, 심리학적으로 어떤 특징들이 있을지를 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변에서 한번 찾아보시면,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무지한 존재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거짓말도 매일하면 진실이 된다”

실제로는 괴벨스가 한 말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정확한 기록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긴 합니다. 아무튼 거짓말로 매일하면 진실이 된다는 점은 대중선동에 있어서 참과 거짓을 논하기 보다는 듣고 싶은 말을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감정의 개입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정의 개입은 참과 거짓을 논하는 문제를 방해하는 특히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복된 거짓말이라는 측면을 떠나서 반복되고 누적된 커뮤니케이션은 만들고 싶었던 진실 또는 인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고 사용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일 것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거짓을 진실로 만들고 싶은 욕망과 결과가 크다면 여전히 활용하고 싶은 악마의 유혹도 클 것입니다. 
 
 
 

“작은 거짓말보다는 큰 거짓말에 대중은 속아 넘어간다”

작은 거짓말과 큰 거짓말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겠지만,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작은 거짓말은 금방 진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쉽게 참과 거짓을 확인할 수 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큰 거짓말은 처음에는는 부정하고 의심할 수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동원되고, 다수의 매체에서 큰 거짓말이 반복된다면 결국은 믿어버리는 경우들도 생기게 됩니다. 일종의 밴드웨건 효과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99가지의 거짓과 1개의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방법에서 대중은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많습니다. 요즘 같이 정보의 습득이 많아진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많은 정보는 대중에게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99개의 거짓이라고 할지라도, 1개의 진실이 섞여 있다면 대중은 1개의 진실만으로 99개를 진실로 믿어버리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이라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활용합니다. 그 만큼 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1개의 진실만 확인하고 99개는 그냥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현상들이 뇌가 가진 특성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동은 한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거짓은 누구나 쉽게 꾸며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법정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악의적인 용도로 거짓을 활용한다면, 너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냥 진실이라서 오히려 진실을 진실로 증명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괴벨스는 대중을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쉽게 선동 당하고 쉽게 선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쁜 방법까지도 동일하여 대중의 눈과 귀를 가리고자 하는 방법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공정하고 정당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나쁜 방법까지 동원하는 경우는 흔치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괴벨스라는 인물을 보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서 좋고 나쁜에 대한 구분을 하지 않았던 설계자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 카카오톡 등의 등장으로 더욱 참과 거짓을 판단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진실을 볼 수 있는 관점과 생각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통찰이란 표면 아래에 있는 진실을 발견하는 힘입니다. 

 
 

페어 플레이(fair play)가
적용되지 않는 곳에
괴벨스는 살아있다

사진: Unsplash 의 Mareks Mangū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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