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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는 않은 집만 소개하는 별집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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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주거공간은 우리의 삶의 필수적인 공간입니다. 의식주라는 당장의 문제에 포함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인기 있는 나라도 없지 않은데요. 아파트는 사실 굉장히 효율성을 강조하는 공간입니다. 공동의 토지를 마련하고, 공동의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와 편의시설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의 한 형태입니다. 

 

아파트는 시작을 건축가에서 찾자면 르 꼬르뷔지(Le Corbusier)에 도미노 시스템 이론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도미노 시스템을 적용하면 콘크리트와 기둥만으로 빠르게 대량으로 집을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율성을 가진 건축기법이었습니다.그리고 레고 블럭 같은 모듈을 통해 다양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개념이 건축에 적용된 것이 시점이 바우하우스 시대입니다.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평면도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실제 모습
현대 아파트 건축물

 

 

르 꼬르뷔지가 설계한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s d'habitation)를 보면 지금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래서 현대 아파트 건축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당시 프랑스와 같이 한국도 부족한 토지에서 아파트는 효율적인 주거 방법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아파트는 점점 고급화되고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맞춰줄 수 있는 주거 공간의 중요한 대안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홍콩의 아파트를 닭장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나라마다 선호하는 주거 공간은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푸젠성 토루
푸젠성 토루
푸젠성 토루

 

 

애플 파크(APPLE PARK)

 

이러한 공동 커뮤니티를 이루는 주거 공간 중에서 중국에는 한족의 객가인이 거주하는 토루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중국의 푸젠성(복건성)이라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처음에 미국 첩보 위성을 통해 중국의 원자로 시설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토루는 원형 형태의 공동체 주거 공간입니다. 이러한 주거 공간, 공동적의 삶에서 세계적인 지도자를 많이 배출을 했다고 합니다. 객가인 출신으로 리콴유 전 싱가폴 총리, 등소평, 손문, 타이완 총통 이등휘가 객가인의 후손들이라고 합니다. 토루의 원형 형태는 중앙 원형 공간에서는 공동 공간으로 사용하며, 함께 마주하는 살아가는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하며, 뚫린 천장으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토루라는 작은 원형 형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마주하는 공간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토루를 모티브한 대표적인 형태는 애플 파크가 아닐까 합니다. 

 

 

 

안도 다다오, 제주 유민미술관

 

안도 다다오, 부처의 언덕( Hill of Buddha )

 

 

개인적으로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건축은 점, 선, 면이 모인 삶의 총합이지 않을까 합니다. 공간을 시작하게 하는 점은 시작과 탄생을 의미하며, 우리의 삶속에서 수많은 마음의 선을 만나고, 그것을 담은 총합이 면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이 말씀하는 것처럼 건축은 늘 건축이 아닌 건축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그 공간을 채우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람을 이야기한다는 이야기가 점, 선, 면에 대한 의미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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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건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점, 선, 면에 건축가의 고민과 이유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건축을 했을까에 대한 건축가의 답변을 들어보면 수많은 고민 끝에 풀어낸 방법이었다고 생각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건축을 보면 저는 항상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곤 합니다.

 

 

출처: unsplash.com

 

 

아파트가 공간에 대한 효율에 대한 답변이었다면, 아파트가 아닌 건축물에서는 건축가들이 풀어낸 생각의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을 알아갈 수 있는 호기심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갖다보니, 건축가가 만든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공간에서 살아보면서, 건축가의 고민과 생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건축은 공간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살아가보면서 알아가는 깨닫게 되는 사유의 여정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곳이  <별집 부동산>이었습니다. 지역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 거래소와 다르게, 건축가가 설계가 집이나 취향, 개성을 고려한 특별한 집들을 소개해주시는 곳이었습니다. 아파트가 좋다고 하지만, 조금은 다른 집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들을 반영한 곳이 아닌가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신 공개중개사분이라서 그런지 전명희의 '질문하는 집'이라는 컬럼도 한겨례를 통해 연재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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