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검색량을 통해 본 아이폰 VS 갤럭시

아이폰이 뭐길래?
갤럭시는 어쩌다?

최근 Z세대들뿐만 아니라, MZ세대에서 갤럭시를 쓰면 또래 집단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소비층에게서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작업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인상은 오래 간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살펴보면, 어린 시절 부모들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사주게 되는데, 여기서 선택을 하는 모델이 대부분 갤럭시라는 점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갤럭시겠지만, 갤럭시를 처음 접한 아이들에게는 초두효과(Primary Effect)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처음 제시된 정보 또는 인상이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기억과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갤럭시에 대한 정보 또는 인상이 저렴한 폰으로 각인되어 버리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아이폰에 대한 브랜드 선호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구글,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본 갤럭시와 아이폰

2020년 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네이버 59%, 구글 32.7%, 다음 6.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 네이버에서는 검색량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구글 트렌드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는 아이폰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2009년 11월 28일 국내 출시 전후로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는 갤럭시S를 2010년 7월 출시 이후로 검색량 증가를 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트렌드의 경우는 연령별로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13세 이하, 13-18세에서 검색량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연령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지만, 다소 아이폰 검색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검색량과는 다르게 22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7%, 애플이 21%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 아이폰(빨간색) vs 갤럭시(파란색)

 

네이버 트렌드 12세 이하 검색량 아이폰(핑크색) vs 갤럭시(녹색)

네이버 트렌드 13-18세 검색량 아이폰(핑크색) vs 갤럭시(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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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호감이 생긴다

검색량이 많다는 것은 관심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실제 판매량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네이버 트렌드에 연령별 검색량을 보면, 특히 13세 이하에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갤럭시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13-18세도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초두효과(Primary Effect) 첫인상 효과가 현재 발생을 하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출과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자주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호감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빈발 효과(Frequency Effect)라고 하는데요. 비슷하게는 에펠탑 효과라고도 합니다. 처음에 에펠탑은 흉물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주 보고 익숙해지자 이제는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것 같은 인식의 변화를 말합니다. 자주 보고 익숙해 지기 위한 노력으로 앞으로 갤럭시는 더 많은 마케팅 비용으로 더 많은 노출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소비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소비는 Z세대뿐만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정 준거집단에 속하거나 그 집단에 포함되기 위한 관계적 소비는 어른들에게도 쉽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누구네 집은 이번에 해외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라든가, 누구네 집은 이번에 차 바꿨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 누구나 본인이 속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의 욕망은 언제나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래서 Z세대만의 특징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런 소비 욕망은 항상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