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명품 온라인 쇼핑몰(커머스) 시장
명품 온라인 쇼핑몰(커머스)인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가 외형 확장을 위해 TV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쟁적으로 주지훈(머스트잇), 김혜수(발란), 김희애(트렌비) 모델까지 내세우면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3사는 2021년 80억원~100억원의 광고비용을 지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3사는 모두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머스트잇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30억원 투자를 받았고, 발란은 네이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325억원, 트렌비는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 220억원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더욱 마케팅 활동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머스트잇 123억원 매출, 17억 영업이익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발란은 243억 매출에도 불구하고 64억의 적자를 내었고, 트렌비 175억원 매출에도 94억원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최저가 보상
이러한 명품 온라인 쇼핑몰(커머스)의 경쟁속에서도 조용히 꾸준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바로 오케이몰입니다. 2000년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서 2014년 오케이몰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아웃도어 쇼핑몰에서 명품까지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을 했습니다. 2008년 당시 국내 최저가 보상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오케이아웃도어보다 싸게 파는 곳이 있다면 신고하라는 TV광고를 하면서 국내 최저가 보상판매를 확실하게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이력이 있긴 하지만, 그 이후에는 특별한 광고활동을 하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네이버쇼핑 기준 10원이라도 비싸면, 차액의 110%를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오케이몰에 따르면, 2022년 2,049,137개 중 147개에 대하여 보상신청을 해주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00% 직매입, 자체 물류센터
오케이몰의 가장 큰 차이점은 100% 직매입이라는 것입니다. 유통단계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유통구조상 오케이몰은 직매입 방식을 취하면서, 매출 규모를 성장시킴으로서 저렴한 가격에서 명품 브랜드들을 판매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체 물류센터에서 가지고 있으며, 10단계의 정품 검수 과정을 거치다보니, 그 동안 이렇다할 정품 논란에 휘말린 사례 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품일 경우 상품 금액의 300%를 보상하고 있다고 하고 있으며, 2000년~2021년 동안 26,242,229개 판매 제품 중 가품은 0개였다고 밝혔습니다.
조용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오케이몰에 따르면, 2021년 2,886억원 매출에 214억원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며 2022년에는 3,7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쇼핑몰을 알려야 하는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의 상황도 있겠지만, TV광고비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기보다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16년간 연속 매출 성장과 17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오케이몰과는 대조적이긴 한 상황입니다.
MZ세대들을 위한 마케팅은?
광고가 한다고 매출이 늘지는 않습니다. 광고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것인가, 그리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느냐가 커머스의 핵심일 것입니다. 오케이몰은 다른 명품 쇼핑몰에 비해서 세련되지도 않습니다. 사이즈가 일부는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만족도, 그리고 가품이 없다는 신뢰성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MZ세대들을 위한 마케팅이나 접점의 확대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오케이몰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지는 않았지만, 다른 온라인 커머스에 비해 투박하고 제품 사진만 있는 부분 등은 좀 더 개선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세계 8위로 15조가 되는 큰 시장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고객이 아닌,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한번 검토를 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케이몰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입장에서 지금은 오케이몰이 명품 맛집이지만, 점점 브랜드가 올드화되지 않을까라는 염려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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