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보급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말 기준 전기차 누적보급 대수는 1년만에 12만대 이상이 증가하면서, 총 29만 8,633대로 집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세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3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자동차 업계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2020년 300만대 돌파한 전기차는 2021년 660만대까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9%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 전기차 시장은 어떤 경쟁이 일어나지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와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패스트 무버(Fast Mover)인 루시드그룹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포르쉐 타이칸: 10만대 생산(2019년~2022년 11월)
타이칸은 포르쉐만이 가진 슈퍼 스포츠카의 감성을 그대로 전기차로 옮겨준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 모델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진 포르쉐처럼 타이칸도 포르쉐의 전기차 라인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전기차 타이칸 4S 크로스투리스모를 선택해서, 존더부쉬(Sonderwunsch)라는 스페셜 주문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타이칸은 지난 2019년 9월 처음 생산을 시작한 이후에 2022년 11월 기준으로 약 3년만에 10만대 누적 생산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국내는 공식 출시 이후 총 2378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칸 판매가격이 타이칸 기본 모델의 경우 1.23억원, 터보S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의 경우 2.37억원 수준입니다.
테슬라 모델S, 모델X: 74,965대 생산(2021년~2022년 9월)
테슬라 IR리포트에 따르면, 22년 1분~3기 모델S, X는 50,564대 생산하고, 딜러버리는 49,558대로 발표했습니다. 모델S, 모델X를 합쳐서 발표하기 있기 때문에 정확한 모델S만 따로 생산량이나 판매량을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렵기 하지만, 우선 테슬라에서 가장 비싼 트림이니 감안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1년은 모델S, 모델X 생산량이 24,390대, 딜러버리는 24,980대로 발표했습니다. 2021년 1분기는 모델S, 모델X에 대한 생산이 없었던 것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선주문된 부분이 있어서, 딜리버리 대수가 다소 높게 발표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서는 모델S,X에 대한 판매가격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나, 과거 판매가격을 기준을 보면 모델S 1.24억원, 모델S 플레이드 1.69억원 이상이 되지 않을까 에상됩니다. 그리고 모델X 1.4억원, 모델X 플레이드 1.6억원 이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루시드에어: 차량예약 34,000+만대(2021년 10월~2022년 11월)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생전기차기업 루시드그룹의 루시드에어는 2022년 생산 목표를 6,000~7,000대 잡고 있습니다. 올초에는 생산목표를 1.2만대~1.4만대로 발표했으나,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로 인해 차량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낮추긴 했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차량 딜리버리를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루시드에어라는 브랜드를 실체를 보며주며,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차량 생산은 2,282대를 생산하며, 3배 이상의 생산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 딜리버리도 2배 이상 증가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루시드에어 2021년~2022년 3분기 생산량, 인도량]
2021년 4분기 | 2022년 1분기 | 2022년 2분기 | 2022년 3분기 | |
생산량 | - | - | 1,405 | 2,282 |
인도량 | 125 | 360 | 679 | 1,398 |
예약차량(as of 11/7/22) | 25,000+ | 30,000+ | 37,000+ | 34,000+ |
차량 가격으로 보면 최고 트림인 루시드에어 사파이어는 3.31억원, 루시드에어 그랜드투어링 2.05억원, 투어링 1.43억원으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는 결코 아닙니다. 루시드에어는 현재 가장 저렴한 루시드에어 퓨어 모델이 87,400달러로 한화 기준 1.16억원 수준입니다. 비슷한 가격에서 보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가 경쟁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루시드에어도 차량예약만 보면 3.4만대로 1년 정도된 시점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트림에서는 타이칸, 테슬라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신생 전기차 브랜드인 루시드에어가 나름 소비자들에게 존재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루시드의 자동차 생산량에 대한 논란이나 의구심이 많기도 한데요. 아무래도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제2의 테슬라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1년 정도된 신생 전기차 기업, 고가의 차량 가격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만 보면 2023년 2~3만대 생산량만 되다고 해도, 테슬라 모델S, 모델Y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럭셔리 전기차 기준으로는 결코 적은 생산량이 아닐 것입니다. 많이 만들어서, 많은 수익을 기대하는 성장주 투자자의 마음에서는 당연하겠지만,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 시장 자체도 크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생산량을 무조건 높일 수 있는 문제도 아닐 것입니다.
신생 전기차, 루시드에어는 왜 고가정책을 펼치고 있는가?
전기차 시장을 만들어 온 테슬라를 뒤쫒아 간다고 알려진 루시드그룹이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며, 고가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어찌보면, 신생 전기차 기업이 갈 수밖에 없는 길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후발주자들의 진출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과거 엘론 머스크가 대량 생상은 지옥이라고 말할 것처럼, 신생 전기차 기업은 한번에 대량생산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투자비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도 루시드에어가 럭셔리 전기차로 포지셔닝을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생산문제와도 결부된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루시드에어가 보여준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가정책을 초반에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전기차 중 최고 주행거리인 837km뿐만 아니라, 350kW 급속 충전기준으로 20분만에 최대 482km를 갈 수 있는 충전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터를 보면 작고, 가벼움에도 가장 높은 마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루시드에어는 고가 정책을 펼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면서, 점차 엔트로 모델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현재 테슬라도 럭셔리 트림이 있지만, 실제 매출이 모델3, 모델Y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전기차 대중화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단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는 점에서 현재 테슬라의 방향과는 같을 수 없기도 할 것 같습니다. 70년이 넘는 독일의 명차이자, 슈퍼카로 사랑받아 온 글로벌 브랜드 포르쉐, 그리고 소프트웨어, AI를 통해 전기차를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고 있는 테슬라, 그리고 신생 전기차 기업임에도 기술력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루시드에어의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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