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티(YETI)는 2006년 텍사스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로이 세이더스(Roy Seiders)와 라이언 세이더스(Ryan Seiders) 형제들은 텍사스에서 자라며, 어릴적부터 낚시, 사냥, 캠핑을 즐겨하면서 자랐다고 합니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다보니, 아이스박스를 사용해야 하는 일도 많아졌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스박스의 내구성이나 보냉 능력에 불만족을 하게 되었고, 결국 형제는 평소 본인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스박스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곰의 공격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가진 아이스박스를 위해 카약에 사용되는 산업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보냉 능력을 위해서 단열성능이 우수한 폴리우레탄 폼을 3인치까지 보강을 했습니다. 그래서 1주일이 지나도 얼음이 유지될 정도의 강력한 보냉 능력을 갖춘 아이스박스를 만들게 됩니다. 당시 월마트에서 아이스박스 가격은 보통 30달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형제는 300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기존의 아이스박스와는 품질면에서도 차이가 있었고, 제품을 만들는 원가에서도 기존 아이스박스와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방향성을 선택하고, 아웃도어 전문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낚시, 사냥, 등산 등 아웃도어에 좀 더 전문적인 사람들을 공략하면서 점차 입소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캠핑, 스노우보드, 산악자전거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확대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예티 쿨러는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수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혁신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현재 예티 툰드라 350 하드쿨러의 가격은 무려 1,500달러입니다. 물론 가장 큰 모델이기 때문이겠지만, 비싼 가격에도 예티를 선택하는 이유는 튼튼하고 보냉능력이 뛰어난 제품이 진정으로 필요한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웃도어에서 캠핑, 낚시 같은 것을 하다보면, 쉽게 깨지곤 하는 아이스박스나 얼음이 금방 녹아버려서 물에 잠김 아이스박스에 실망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스박스는 이 정도지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저버리는 대부분이었다면, 예티는 혁신이 없을 것만 같은 아이스박스 영역에서 혁신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혁신은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지만, 아무나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예티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도시에 살면, 도시를 떠나고 싶다
도시에 살면,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합니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도 있겠지만, 도시가 줄 수 없는 자연의 생동감 있는 생활을 한편으로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티 프리젠트(YETI PRESENT)라는 영상을 통해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줌으로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웃도어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함으로써 예티 제품에 대한 동경까지 만들어내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게 됩니다.
구매가 아닌 소유로 한정판 컬러 에디션
예티는 해마다 한정판 컬러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르딕 퍼플 에디션을 선보였는데요. 이는 아이슬란드의 보라색 성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컬러들을 선보이면서 구매가 아닌 소유의 개념까지 확장해 가면서 브랜드의 매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이코닉 브랜드가 담고 있는 것은
아이코닉 브랜드는 특정한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를 말합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이상을 형상화한 브랜드,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소비하곤 합니다. 예티는 이러한 점에서 보면, 도시의 정형화된 라이프가 아닌, 아웃도어의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욕망을 잘 담아낸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티를 구매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보다 전문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에 스토리를 담아내고, 숨겨진 소비자의 니즈를 이미지로 발현해 가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아이코닉 브랜드로 예티(YETI)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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